전남도 "쌀값 하락세…산지 재고량 조속한 시장 격리를"
2024.01.31 16:15
수정 : 2024.01.31 16: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난해 수확기 이후 쌀값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산지 재고 물량 조속한 시장 격리 등 정부 차원의 쌀 수급 및 가격 안정 대책을 선제적으로 건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21만7552원/80kg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하락해 25일 현재 11.7% 떨어진 19만4796원/80kg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2023년산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민간업체의 소극적인 매입과 공공비축미 매입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또 2022년 쌀값 폭락 당시 매입업체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2023년산 쌀값마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농협 및 민간RPC의 2024년산 자체 수매 물량이 축소되는 등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정부에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2023년 식량원조(ODA) 신곡 매입물량을 기존 5만t에서 10만t으로 확대 △일부 산지 재고 물량에 대한 조속한 시장격리 조치 등을 강력히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0년간 쌀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하면 쌀값은 최소한 22만원대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하락세인 쌀값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선제적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노후한 도내 가공·건조·저장시설 개·보수 지원(50억원), 도내 대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 확대 지원(36만식) 등 자체적인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