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대화 요약·말투 변경 기능, 한달간 150만명이 썼다
2024.02.01 14:32
수정 : 2024.02.01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카카오톡에 도입된 인공지능(AI) 대화 요약 및 말투 변경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1일 '카톡설명서'에서 '150만명이 쓰는 카톡 AI 후기 모음집'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카톡 실험실에 AI 기능으로 '대화 요약하기'와 '말투 변경하기'를 추가했다.
대화 요약 기능은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AI가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잠깐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 사이 카카오톡 채팅방에 메시지가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 AI가 읽지 못한 메시지를 한 번에 요약해준다.
실험실에서 옵션 선택 후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 진입 시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 버튼이 생성되고, 클릭 시 팝업창을 통해 요약 메시지가 제공된다. 해당 기능은 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나 PC 카카오톡의 경우 말풍선을 우클릭하고, '여기서부터 요약'을 선택하면 읽은 메시지도 요약 가능하다. 한글 기준으로 최대 3000자까지 요약할 수 있고 초과 시 가장 최신 메시지부터 3000자까지만 요약된다.
아울러 'AI 말투 변경'은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등 여러 말투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근 '맞춤법'과 '감성체' 기능도 업데이드됐다. 한글 기준 최대 100자까지 변경할 수 있고, 메시지 작성 후 대화창 하단에 AI 버튼을 클릭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정중체'나 '상냥체'는 편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대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외 다양한 말투는 친구들과의 채팅방에서 게임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I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 기능에 사용된 AI 모델은 카카오브레인의 기술로 만든 모델이다. 또 해당 기능들은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톡이지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나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