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환경, 모근…나에게 맞는 탈모 치료법은?
2024.02.03 07:00
수정 : 2024.02.03 07:00기사원문
탈모 치료법에는 모발재생치료와 모발이식이 있다.
모발재생치료는 이른바 약물치료로 알려져 있는데, 약을 복용하거나 도포하는 방법으로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방법이다.
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이 빠져서 휑해진 부위에 자신의 머리 뒤쪽 모발을 옮겨 심는 것이다. 머리 뒤쪽에는 약 1만 3천 개의 머리카락이 있다. 이 모발은 탈모 유전인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식 후 착근만 되면 건강하게 유지된다.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크게 세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유전여부, 모낭의 건강도, 모근의 존재여부 등이다.
유전형 탈모는 진행도에 따라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을 선택할 수 있다. 대개 정수리는 탈모 후에도 오랜기간 모낭이 건강하여 모근이 존재하는 편이기 때문에 정수리 부분의 O자 형태 탈모는 약물치료를 우선하는게 현실적이다.
유전형 탈모 가운데 M자 탈모, 특히 M자와 O자가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모발이식을 치료법으로 선택한다. 약물치료 후 두피를 뚫고 나오는 여린 머리카락은 굵기가 30μm 이상이 되어야 빠지지 않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M자형 탈모는 약물 재생치료가 쉽지 않다.
환경형 탈모는 O자 형태가 많고, M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특정 부위보다는 두상 전체에서 모발 탈락이 일어난다. 환경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이 제거되면 모발이 다시 생성되기 때문에 모발이식 보다는 약물치료가 답이다.
모낭은 모근을 자라게 하고, 보호하는 집의 역할을 한다. 모낭이 부실하면 모근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모낭이 건강하면 약물치료를 우선하는 것이 좋고, 모낭의 건강도가 떨어지다면 모발이식을 선택할 수 있다.
모근이 건강하게 남아있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모근이 사라지면 씨앗이 없는 상황과 같기 때문에 모발이식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모발재생치료(약물치료)와 모발이식에는 각각의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때문에 자신의 탈모 원인 및 두피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탈모치료 방법이 될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