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주에 공장 설립"
2024.02.01 18:01
수정 : 2024.02.01 1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첨단 패키지 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를 선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키징은 외부와 집적회로를 전기적으로 연결해 발열을 제어하는 등의 공정이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디애나주에 들어설 SK하이닉스 패키징 공장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를 위한 DRAM 적층에 특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한국에서 HBM 칩을 생산하고 있다. 이후 HBM 칩을 대만으로 보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자사 제조 프로세서들과 함께 엔비디아 GPU에 장착한다.
이미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공장을 건설 중인 TSMC에 더해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HBM 칩을 생산하면 엔비디아는 미국 내 생산 부품만으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공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2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밝힌 220억 달러(약 22조4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에서 재원이 충당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 투자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으로, 최종 부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