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카타르-이토 준야’ 일본의 고난이 시작된다 … 완전히 뒤바뀐 韓日 분위기

      2024.02.03 14:53   수정 : 2024.02.03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은 16강 바레인전을 가볍게 이기면서 최상의 분위기였다. 한국은 사우디전에서 엄청나게 고전하며 우승은 고사하고 8강에서 멈춰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은 조2위에 따른 엄청난 고난을 잘 넘겼다.

한국은 조2위를 하면서 엄청난 불리함을 감수하며 싸워야 했다.

일단 아시아에서 항상 월드컵에 출전하는 빅5중에 두 팀인 사우디와 호주를 각각 연이어 만났다. 특히, 호주전에서는 고작 이틀 밖에 쉬지 못하고 경기에 나설정도로 불리했다.
여기에 옐로카드를 무려 10장이나 안고 호주전에 임했다. 하지만 모두다 잘 넘겼다. 김민재의 옐로카드가 아쉽지만,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부터는 일본의 고난이 시작된다. 일본의 상대는 아시아 랭킹 2위 이란(21위)이다. 이란과 랭킹 1위(17위)인 일본은 어떤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일본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인 셈이다. 한국과 이란은 8강전에서 무려 5번을 연속으로 만났는데 이긴팀은 모조리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만큼 혈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일본은 여기에서 이겨도 카타르를 만나야 한다. 카타르는 전력도 전력이지만 개최국이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응원이지만, 알게모르게 가해지는 심판 판정의 불리함도 감수하고 싸워야 한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란보다 훨씬 까다로울 수 있다. 수많은 강팀들이 홈팀에게 무너지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일본은 현재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이토 준야 문제를 놓고 엄청난 내홍을 겪고 있다. 일본 축구 협회는 이토 준야를 두고 소집해제를 결정했다가 철회했다가 다시 소집해제를 결정하는 촌극을 보이기도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디어들은 과도하게 그를 몰아붙이는 것을 자제하라”라며 외신과 날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일본은 월드컵 이후 순풍에 닻을 단 것처럼 순조로운 나날을 이어왔다.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라크에게 패배한데 이어서 이제는 난적 이란과 카타르, 거기에 성범죄 의혹이라는 내홍과도 싸워야 한다.



한국은 일단 잘 넘겼다. 비록 김민재가 빠졌어도 요르단과의 4강전은 휴식일도 충분하고 해볼만한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요르단도 선수 2명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주포 알타마리는 부상 의혹도 있다.
4강만 넘기면 그간 휴식이 없었던 김민재는 오히려 푹 쉬고 결승전에 나설 수 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압도적으로 암울한 상황이었으나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


과연 일본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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