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도 다국적군, 후티반군 공습 재개
2024.02.04 07:49
수정 : 2024.02.04 07:49기사원문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3일(이하 현지시간)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지난달 28일 요르단 미군 전초기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목숨을 잃고, 30여명이 부상당하면서 2일 시작된 보복공습의 일환이다.
미국은 전날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기지,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지휘소와 로켓 저장시설 등을 공습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미 주도의 다국적군이 3일 예멘 후티반군 시설 13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영국, 기타 6개국은 공동성명에서 "공습 목표는 홍해 긴장을 완화하고, 후티 지도부에 거듭 경고하는데 있다"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해상로가 지속적인 위협을 받는 가운데 우리는 생명과 자유로운 상업흐름을 계속해서 보호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후티반군의 무기저장시설, 미사일체계와 발사대, 방공망과 레이더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미국은 지난달 11일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지만 후티반군은 계속해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후티반군이 국제 상선들을 향한 불법적인 공격을 멈추지 않는 한 미 주도의 다국적군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는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공습이 역내 불안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후티반군은 미국의 추가 공습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6일 반격에 나서 홍해를 지나는 영국 유조선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유조선을 수시간 동안 화염에 휩싸이게 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