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 가속화"
2024.02.04 13:26
수정 : 2024.02.04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 E&S는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을 만나 SK E&S가 참여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 및 '한국-호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SK E&S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한다. 연평균 130만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추형욱 사장은 킹 장관에게 호주 내 자원개발 과정에서 호주 정부가 추진중인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호주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킹 장관은 "생산자와 지역사회에 보다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호주 정부는 해양가스 규정 개혁에 노력 중"이라고 화답했다.
추 사장은 또 "저탄소 LNG 도입과 블루수소 생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간 CO2 이송을 가능토록 하는 협정 체결 등 호주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K E&S는 천연가스 및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CO2를 호주 인근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에 묻기 위해 호주 및 동티모르와 다자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킹 장관은 "호주 정부는 런던 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해양 저장을 위해 CO2의 국가 간 이송을 허용하는 법안이 최근 호주 국회를 통과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CO2의 국가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처럼 CO2를 포집해도 저장 공간이 없었던 국가들이 CCS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CCS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추형욱 사장은 "호주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 및 지리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우방국"이라며 "SK E&S는 저탄소 LNG 도입 및 국내 블루수소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국의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