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용인갑 출사표..."세계 반도체 수도로 세우겠다"

      2024.02.05 10:53   수정 : 2024.02.05 1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은 양향자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시 갑, 처인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1985년 여상을 채 졸업하기도 전 18살 양향자가 입사한 곳이 당시 용인의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 원내대표는 "그로부터 28년 후, 고졸 출신의 '미스양'은 삼성의 별이라는 임원이 됐고, 대한민국 반도체는 미국을 제치고 일본을 넘어 세계 1위가 됐다"면서 "그러나 용인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 위대한 도시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체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에 달려있다.
핵심은 '반도체'"라며 "반도체가 경제이고 외교이자 안보인 시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표는 국회 반도체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양 원내대표는 "저는 용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워야 한다는 'K-벨트 전략'을 최초로 설계했고, 300조원의 용인 투자를 이끌어 낸 K-칩스법을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용인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반도체는 세 가지를 넘어서야 한다"며 "첫째는 미국·중국·대만·일본 등 경쟁국이고, 둘째는 대기업 특혜론으로 첨단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민주당이며, 셋째는 9조원 규모의 용인 특화단지 인프라 예산을 단 1원도 편성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양 원내대표는 총선 공약으로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가동 △고속도로 개통 및 직행 셔틀버스 운행 △반도체 마이스터고 및 자사고 설립 △쇼핑몰 유치를 통한 문화도시 조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경기 용인갑은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뇌물 공여죄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 "개혁신당이란 신당이 창당 이후 지지층 조성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무엇보다도 지역적인 지지층 특성도 달라졌다"며 "전략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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