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사망' 벤츠 음주운전자 구속…"도망 염려"
2024.02.05 20:11
수정 : 2024.02.05 20: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받는 안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지난 3월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가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배달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온라인에는 안씨가 사고 직후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반려견을 끌어안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안씨는 유명 DJ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안씨는 "구호조치 안 했는데,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들이받은 건 알고 있었나"라고 묻는 말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