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공장, 버려지던 커피 찌꺼기로 노인 일자리 창출 '눈길'

      2024.02.07 16:12   수정 : 2024.02.07 1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LG화학 여수공장이 버려지던 커피박(커피 찌꺼기)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7일 여수시 및 여수시 노인복지관과 협력해 커피박 업사이클(Up-cycle)을 통한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여수시 초등학생 후원을 위한 '커피 싸이클' 기금 1800만원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화학 여수공장에 따르면 임직원이 이용하는 사내 카페 및 커피 머신에서 연간 약 10t의 커피박이 발생하는 가운데 '커피 싸이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버려지는 커피박을 업사이클해 커피박 연필·화분 등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상품 제작 과정에서 시니어 인력을 활용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된 커피박 연필은 여수시 초등학교 신입생 1800여명에게 전달돼 자원 순환 인식 제고를 위해 쓰인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특히 이 사업이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도록 지역아동센터 우선 돌봄 아동을 대상으로 커피박 점토 제작 체험 교실을 개최하고, 커피박 연필을 LG화학 여수공장 견학 기념품으로 활용하는 등 공익성 사업으로 지속 전개시킨다는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모집 및 관리는 여수시 노인복지관에서 주관하며, 추후 생산된 커피박 연필 지급은 여수시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한다.

특히 이번 '커피 싸이클' 사업은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의 자체 참여 기금인 트윈엔젤기금을 활용해 추진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트윈엔젤기금은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독거노인·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봉사 기금이다.
지난 2005년 첫 모금을 시작해 현재까지 연간 2억원가량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현규 LG화학 여수공장 주재임원은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모금한 봉사 기금이 의미 있는 사업에 쓰이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사업이 노인, 청소년 등 지역 사회 다양한 계층을 후원하는 선순환 사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여수공장은 '커피 싸이클' 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친환경 여성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꿈을 품다, 희망 Green Box', 생활 속 ESG 실천 앱 '알지'를 이용한 청소년 후원 사업 '알지, 풀지' 등 다양한 친환경 인식 제고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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