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광명시흥지구 시계 다시 돈다.. 3기 신도시 속도붙나

      2024.02.12 14:46   수정 : 2024.02.12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투기 논란'으로 지지부진하던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 지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또 올 상반기 인천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나머지 지구도 주택 착공에 들어가는 등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연내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 지구에 대한 지구 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광명시흥 지구 환경영향평가 및 기후변화영향평가 항목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환경영향평가 및 기후변화영향평가는 택지 사업 추진에 따른 사업 지구내 환경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지구 계획 승인 전 핵심 절차다.


국토부는 또 광명시흥 지구에 대한 토지 보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 다른 지구의 경우 지구 발표 이후 평균 2년 내 토지보상계획 공고가 나왔지만, 광명시흥 지구는 보상 공고가 늦어지면서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보상 기간 단축을 위해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키로 했다. 연기금, 주택도시기금, 공적 금융기관 등의 출자·융자를 받은 리츠가 광명시흥지구 대지 조성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금, 리츠가 역할을 나줘 토지 보상에 참여하면 2~3년 걸리는 보상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LH는 내년 말 보상 계획 공고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광명시흥 지구는 토지 보상 규모만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광명시흥 지구는 지난 2021년 2월 남양주왕숙 등에 이어 6번째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약 1269만4214㎡규모로, 약 7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 발표 일주일 만에 LH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었다.

나머지 3기 신도시는 올 상반기부터 잇따라 첫삽을 뜬다.

기존 주택 착공 시기 보다 6개월 가량 앞당기는 것이다. 이중 인천계양(1만7000가구)은 올 상반기에, 고양창릉(3만6000가구)·남양주왕숙(6만6000가구)·하남교산(3만3000가구)은 올 하반기 중 각각 주택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천대장(1만9000가구)은 내년 1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이들 지역 아파트에 대한 사전 청약이 이뤄졌지만, 주택 착공과 함께 본청약도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 수요에 맞는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주택 착공과 입주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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