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트렌드 단체에서 개인으로..쇼핑↓ 체험↑
2024.02.13 14:54
수정 : 2024.02.13 15:03기사원문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인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쇼핑업종 매출 비중은 감소했지만, 체험·이동업종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13일 BC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19년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결제 데이터를 지난해 결제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2019년에 비해 2023년 입국자는 38.5%, 결제 금액은 41.2% 감소했으나 결제 카드 수는 7.2%, 결제 건수는 15.8% 줄어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19년 업종별 매출 비중은 쇼핑이 79%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급격히 줄어 58%에 그쳤다.
반면 음식료 매출 비중이 15%에서 26%로, 체험(즉석사진·노래방 등) 업종 매출 비중이 1%에서 7%로, 이동(짐보관·고속버스 등) 업종 매출 비중이 1%에서 4%로 늘었다.
서울 지역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2023년 성수동(973%↑), 여의동(479%↑), 한남동(429%↑) 내 매출 건수가 급증한 반면 주요 면세점이 위치하고 있는 소공동(90%↓), 잠실3동(88%↓), 장충동(77%↓) 매출 건수는 급감했다.
체험 위주 업종 매출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연중 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됐던 시점은 10월, 시간대별 매출 비중도 저녁(18~22시) 및 심야(22시~) 비중이 증가했다.
관광객의 중국인 쏠림 현상도 완화되는 추세다. 서울에서 결제한 외국인 중 일본 관광객의 결제 건수는 2019년보다 15%, 대만 관광객 결제 건수는 14%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관광객(8%), 싱가포르 관광객(6%)의 결제 건수도 늘었으나 중국 관광객 결제 건수만 1% 감소했다.
실제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34.4%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17.7%로 줄었고 미국인 관광객 비중은 6.0%에서 30.2%로 급증했다. 또한 일본인 관광객 비중 역시 18.7%에서 21.2%로, 대만은 7.2%에서 8.8%로 늘었다. 싱가포르 관광객 비중도 1.6%에서 2.9%로 증가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단체 관광 시 방문 및 소비가 힘들었던 체험, 이동 업종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은 외국인 여행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인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카드 소비데이터 기반의 내한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 분석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