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철도發 남부 경제권 열릴 것… 대구, 한반도 3대도시로"
2024.02.14 18:10
수정 : 2024.02.14 18:10기사원문
■'대구미래 50년' 기반 탄탄히 다져
홍 시장은 우선 신공항 건설을 위한 SPC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는 하는데 방점을 두고 올해 모든 시정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경기 침체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심각 등의 문제로 SPC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SPC 구성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신속한 SPC 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신공항 SPC에 참여하는 공공기관 및 민간업체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시장은 "SPC 참여 공공기관 및 참여업체가 신공항을 완공한 뒤 최종 정산할 때 손해가 발생할 경우 대구시가 국비 보전을 보증해 투자비용을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면서 일종의 안전장치 마련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민간업체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대구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입찰 가점을 주는 등 우선 참여권을 부여하고, K-2 군공항이 이전하는 후적지의 배후 주거단지 선개발·선분양을 통해 SPC 자금 마련을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SPC 구성을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SI)은 물론 대형 건설사(CI), 금융기관(FI)을 타깃으로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에어시티) 조성 등 군위군 도시공간 개발 종합 계획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미래 50년을 위한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15개 후보지 중 한 곳인 제2 국가산단 조성과 도시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달성군 구지면에 제1 국가산단이 만들어진 지 14년 만에 조성되는 제2 국가산단은 2026년 보상·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사업구역 조정을 통해 보상비가 높은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등 118만5000㎡(36만평)를 제외하고, 달성군 옥포읍 본리리 농지 92만2000㎡(28만평)를 신규 편입했다. 이에 제2 국가산단 규모는 기존 329만4000㎡(약 100만평)에서 304만2000㎡(약 92만평)로 조정됐다.
홍 시장은 대구 도심 곳곳에 위치한 군부대 통합 이전에 대해 얘기했다. "군부대 통합 이전은 국방부 작전성 검토와 최적 이전지 결정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하는 동시에 군부대 후적지 개발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제시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25일 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달빛철도가 신공항 개항과 함께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달빛철도가 지나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남부 경제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시장은 "지금까지처럼 미래 5대 신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대개혁을 통해 대구가 투자하기 좋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한발 더 도약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행정혁신의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영호남 상생' 달빛철도 유치
달빛철도는 영호남 지방자치단체들에게 동서화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30년 숙원이었다. 6개 광역시·도(대구·광주·전남·경남·전북·경북) 내 10개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9㎞로,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할 수 있다.
서울 중심의 남북방향 철도 일변도인 현행 철도망 체계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비수도권 도시 간 동서 간선철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홍 시장은 "동서장벽에 혈맥을 뚫어 영호남 교류·화합에 기여하는 철도가 되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해 영호남이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창출하는 남부 경제권 형성의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특히 신공항과 함께 한반도 3대 도시 및 '대구굴기(大邱?起)' 핵심 프로젝트로, 500만 호남 여객과 물류를 신공항과 연계해 거대 남부 물류 경제권 구축의 통로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신공항 개항에 맞춰 달빛철도가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예타면제 확정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신속히 실시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 첫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대구시는 선도적으로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실시했는데, 이는 시민생활과 매우 밀접한 규제개혁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전통시장, 주요 소매업의 매출액 향상 등 지역상권 전체 경제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 대·중소 유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1대형마트-1전통시장 전담제 사업을 시행하는 등 유통업체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항 상생발전을 유도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 성공 사례는 청주시, 서울 서초구 등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졌고, 정부 역시 적극 호응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라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발굴, 민생과 관련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개선하는 등 민생 개혁 정책을 대구가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후 지금까지 총 8조1367억원의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거뒀다. 홍 시장은 "신공항 경제권 형성, 기획발전특구 등 호재를 토대로 신산업분야 대기업과 글로벌기업 유치에 주력하겠다"면서 "지난해 7월 경북도에서 편입한 군위군에는 첨단산업단지 원형지 분양을 추진해 삼성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용이하도록 하고, 투자유치의 효과성을 높이겠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