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이달 말 싱가포르·태국 방문..새해 첫 해외 세일즈 행보

      2024.02.18 14:03   수정 : 2024.02.18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달 말 싱가포르·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K-금융 해외 진출 활성화와 해외 투자설명회(IR) 활동의 일환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오는 26~29일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급이 동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와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에 이어 이번에 3번째 해외 출장"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금융 외교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싱가포르에서는 주요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외환시장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는 만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일환으로 마련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금융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4대 금융지주 종목들은 이달 들어 평균 9.71% 상승했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18.90%, 신한지주는 7.22% 올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1.71%, 1.01% 상승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각각 7위(2675억원), 8위(1732억원)를 차지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태국으로 옮겨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BOT) 총재와 루엔바데 수완몽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태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도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외국계 금융사들의 애로해소 등 금융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외 진출 수요가 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한·아세안 금융포럼(가칭)'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아세안 10개국의 특성을 반영한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금융협력협의회'의 역할 및 기능을 강화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 전략을 고도화한다. 지난 2013년 출범한 해금협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금융협회로 구성된 협의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해 8월 "금융인프라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려면 해금협을 정비하고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해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일부 개정안 의결을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주회사 소속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최대 10%p까지 추가 부여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문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