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차익실현 물량에...코스피, 2650선 마감

      2024.02.20 15:36   수정 : 2024.02.20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관이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등에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으면서 코스피가 2650선에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7p(0.84%) 하락한 2657.7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1p(0.32%) 하락한 2671.55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후 들어 2640선까지 내린 뒤 낙폭을 줄였다.

이날 기관이 34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오후까지 줄곧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장 마감 전 매수 우위로 전환, 총 9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0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02%), 의료정밀(0.80%)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보험(-3.63%), 금융업(-2.76%), 증권(-2.18%) 등 저PBR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2.70%), LG에너지솔루션(1.64%), 카카오(0.86%) 등이 오른 반면 삼성물산(-4.75%), 현대차(-4.16%), 기아(-1.28%) 등이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하면서 신규 재료가 부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월 전반에 걸쳐 금리 경로를 둘러싼 연준과 시장과의 간극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4.3%대까지 올라온 미 10년물 금리의 방향성이 증시에 숨고르기성 조정의 명분을 제공할지 여부가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의 경우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고 최근 단기 급등 부담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던 저PBR업종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 관측됐다"며 "오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공식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심리 속 방향성을 탐색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0p(0.90%) 상승한 86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39p(0.05%) 하락한 858.08에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8억원, 780억원어치씩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관은 109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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