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3억 전세…눈물난다는 예비장모

      2024.02.22 05:00   수정 : 2024.02.2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보증금 3억원의 오피스텔 전세를 신혼집으로 준비했다가 예비장모에게 서운한 얘기를 들은 예비사위의 사연이 알려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장모님이 나를 마음에 안들어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A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대학 다닐 때부터 사귀었고 둘다 대기업에 취직해 자연스럽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인 집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님께 지원 받은 돈 2억원과 직접 모은돈, 대출 등을 합쳐 약 3억원 수준의 서울 외곽의 오피스텔 전세를 구했다.


이후 결혼을 준비하면서 예비장인, 장모께 인사 드리는 자리에서 A씨는 불편한 기색을 느꼈다. A 씨는 "표정에서부터 나를 싫어하시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예비신부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예비장모가 두 가지를 마음에 걸려한다는 말이 돌아왔다.

먼저 같은 학교를 졸업해 예비신부와 예비신랑의 학벌이 같다는 점, 서울 외곽의 오피스텔이 신혼집이라는 점 등이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예비장모님은 당신 딸이 오피스텔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하신다"며 "여자와 남자가 학벌이 같으면 여자가 손해보는 거냐. 남자쪽에서 오피스텔 전셋값 3억 정도를 해오면 욕 먹는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혹시 오빠 부모님이 집값을 더 보태줄 수 있으실까'라고 물어서 '안될 것 같다. 너희 부모님은 어떠시냐' 했더니 '마음에도 안드는 결혼 시키는 것도 싫으실텐데 어떻게 집값 얘기를 하겠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워 했다.

한 누리꾼은 "2억원을 마련해주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자친구가 굳이 말을 전하고 중간 역할을 못한 게 문제인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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