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 0.6명대 추락
2024.02.26 18:34
수정 : 2024.02.26 18:34기사원문
26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2023년 12월 인구동향' 및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오는 28일 발표한다. 최대 관심사는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명으로 이미 전 세계 꼴찌다.
작년 4·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분기 및 연간으로 집계해 발표하는데, 작년 1·4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 2·3분기는 각각 0.7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저치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4·4분기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0~11월 출생아 추이를 볼 때 전년보다 7~8% 정도 줄었기 때문에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장래인구추계 상 수치인 0.72명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봤다.
통계청은 지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서 합계출산율이 2023년 0.72명을 기록한 뒤 올해 0.7명선이 무너지고(0.68명), 2025년에는 0.65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조만간 새로 발표할 저출산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인구 컨트롤타워격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를 재정비했다. 저고위 부위원장을 기존 장관급·비상근직에서 부총리급·상근직으로 격상하고, 신임 부위원장으로는 최근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임명했다. 주 부위원장은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정책 전문가다. 윤 대통령은 "출산과 양육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발굴해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노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