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외채무 16억달러↓...7년만 감소전환
2024.02.27 12:00
수정 : 2024.02.2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단기외채 비중으 크게 줄며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채무도 7년만에 감소로 돌아서며 외채 건전성 지표는 개선되는 추이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무가 전년(6652억달러) 대비 16억달러 줄어든 66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36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303억달러 줄었다.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274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87억달러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중앙은행(-34억달러)과 은행(-262억달러)의 외채가 감소한 반면, 정부(151억달러)와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등 기타에서 129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은 1조278억달러로, 전년말(1조217억달러) 대비 증가 61억달러(0.6%)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642억달러로 전년말(3565억달러) 대비 77억달러(2.2%) 늘었다.
지표 개선을 이끈 것은 크게 줄어든 단기외채 부문이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전년말 25.0%에서 4.5%p 줄어든 20.5%를 기록했다. 통계집계 이래 최저치다.
보유액 대비로 봐도 2022년 말 39.3%에서 지난해 32.4%로 크게 비중을 줄였다. 이 역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2023년말 기준 154.4%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는 중이다.
다만 인플레 고착화 및 통화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고금리 취약부문 부실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
기재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