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6만 달러 돌파..현물ETF 유입세
2024.02.27 16:18
수정 : 2024.02.27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27일 급등하며 5만6000달러(약 7455만원)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9.25% 오른 5만6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1033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98% 오른 3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3881억 달러이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약 435조1971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시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대표되는 제도권 진입에 있다. 앞서 미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 1월 전격 승인했으며, 오는 5월을 기점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데드라인은 오는 5월 23일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역시 올해 2·4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목표로 신청 기업 8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FC는 현물 ETF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거래를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제공자(VATP) 라이선스가 있는 거래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 승인하지 않았던 현물 납부 발행·환매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또 다른 호재로 여겨진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가도 상승세다. 나스닥에 상장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26일(현지시간) 16.85% 상승 마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도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직전 기준가보다 4.39% 오른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나무 주요주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10.37%, 5.69% 오른 8620원과 4270원에 장을 마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