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는 '만족'...'귀향' 비중 증가세

      2024.02.28 11:00   수정 : 2024.02.28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귀농·귀촌을 실행에 옮긴 가구 가운데 70% 가량은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생활 중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옮겨가는 비중이 늘었고, 절반 이상이 지역민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귀농·귀촌 모두 '정보제공'과 '자금지원'을 꼽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귀농·귀촌한 6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실태조사 결과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유(U)형'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은 전체의 75.6%, 귀촌은 44.8%를 차지했다. 고향이 아닌 농촌으로 가거나, 연고가 아예 없는 도시민의 이주율은 귀농·귀촌 모두 감소했다.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0.3%),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2.3%), 가업승계(18.8%) 순이었으며, 귀촌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24.9%), 정서적 여유(13.1%), 자연환경(12.1%) 순이었다.

다만 30대 이하 청년의 귀농 이유는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34.6%)이 최근 5년간 계속해서 1순위를 차지하는 중이다.

특히 5년 단위의 실태조사 간 귀농·귀촌 이후 첫 해 대비 소득이 귀농·귀촌 모두 크게 늘어났다. 귀농 경력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579만원, 귀촌가구는 4276만원이다. 귀농 첫해 가구소득 2420만원, 귀촌 첫해 3581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47.9%, 19.4%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귀농·귀촌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도시생활에 비해 줄어들었다. 귀농 전 234만원, 귀촌 전 227만원에 비해 29.9%, 17.2% 줄어들어 귀농 164만원, 귀촌 188만원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가 귀농·귀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귀농가구의 69.8%, 귀촌가구의 52.9%가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다.

귀농 준비기간은 평균 25.7개월, 귀촌은 15.3개월이었다. 준비기간에는 정착지역 및 주거·농지 탐색, 자금조달, 귀농귀촌교육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귀농·귀촌 모두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 자금지원이라고 응답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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