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선거구 획정 요구 안 들어주면 내일 쌍특검 표결 안 해"
2024.02.28 14:47
수정 : 2024.02.28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앞서 오는 29일 쌍특검법(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법안)을 재표결하기로 결정했으나,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제시한 새로운 선거구 획정안을 받지 않자 이같이 통보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중앙선거관위원회 획정위 안대로 주장을 하다 어제 의원총회를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불만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 그래서 조금 전향적인 입장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기존에 합의된 4개의 특례 지역 조정안에 더해 부산 지역구 조정을 추가로 요구했다. 부산 남구를 나눠 2석을 만들고, 부산 북·강서 갑과 을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안이다. 선관위가 제시한 안은 현행 부산 남구갑·을을 남구로 합쳐 1석을 줄이고, 북·강서는 3석으로 나누는 방안이다.
윤 원내대표는 "부산을 조정하는 추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획정위 안대로 하겠다고 협상을 파기하고 나간 상황"이라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더 이상 협상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쌍특검 재표결 파기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이런 정치가 어디있냐"며 "29일에 하자고 본인들이 스스로 공개적으로 얘기해 놓고 쌍특검 표결을 안 한다고 통보하는 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비판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을 이렇게 오래 끈 사례가 우리 국회 역사상 없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