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롤러코스터' 해성티피씨, 인수자측 “인수의지 변함 없다”
2024.03.04 13:59
수정 : 2024.03.04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로봇용 감속기 부품업체인 해성티피씨가 최근 대주주 교체 소식 이후 주가가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M&A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이에 대해 새로운 대주주 측은 인수 의지가 변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해성티피씨의 주요 SI(전략적 투자자)측인 그린월드 고위 관계자는 "양 자간 잔금 납입 일정은 조율 할 수 있으나 납입엔 문제없고, 오는 25일 임시주총 전까지 딜을 마무리 시킬 것”이라며 “인수 의지엔 변함이 없다.
앞서 해성티피씨의 주요 주주인 티피씨글로벌은 그린월드 외 4곳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지난 2월 8일 체결했다.
티피씨가 보유한 해성티피씨 주식 365만여주를 주당 1만원씩 총 36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SI(전략적 투자자)와 FI(재무적 투자자) 등 각 인수 주체별로는 △그린월드 100만주 △에이치에스성장 1조합 89만주 △비케이굿파트너스 60만주 △슬로운테크코리아 60만주 △레드캣츠코리아3조합 56만여주 등이다. 현재 계약금 10%만 납입한 상태로 잔금 납입은 오는 7일이다.
또한 그린월드는 구주 인수와 함께 해성티피씨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소식 이후 일각에서 M&A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해성티피씨의 주가는 요동을 치고 있어 주주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거래소도 이날 오후 6시까지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에 관련한 조회 공시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피인수 되는 해성티피씨 측도 “M&A 일정상 계약상 중도금, 잔금 지급 스케줄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태"라며 "앞서 공시한 바와 같이 경영권이 바뀌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성티피씨는 일정대로 딜이 잘 마무리 되고 새로운 대주주가 변경 되면 향후 드론과 국방 산업에 특화 된 방산 로봇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성티피씨의 사명은 아레스에어로로보틱스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국방분야에 경쟁력 있는 한국형 토종 자율주행 로봇, 국방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 사업 등, 군수분야 로봇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해성티피씨는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명 및 사내이사 영입 등을 공식화 한다.
사업 목적 정관 변경도 추진된다. 실제 △사족로봇,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시스템 제조, 판매 및 수출입 △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 로봇 자동화 기계, 설비 제조 및 판매업 △ 산업용, 연구용, 군사용, 전문서비스용 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제작, 판매 및 수출입, 임대, 가공 및 용역업 등이 추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