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거주’ 이곳 26.6억…강남권 아파트 신고가 행진
2024.03.08 05:00
수정 : 2024.03.08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3구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138㎡가 지난달 26일 26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롭게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거주했던 이 아파트는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 단지다.
강남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압구정동 '신현대9차' 전용 164㎡는 최근 57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였던 43억5000만원에 비해 13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인근 '현대6차' 전용196㎡도 67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달 1일 거래가격인 66억원이었다.
이 외에 송파구 송파동 '현대레이크빌1차'는 지난달 초 1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14억9000만원이다.
강남권 아파트값 회복세는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초구 아파트값은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이어오던 하락세를 15주만에 끝낸 것이다. 송파구도 0.03%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0.01% 하락했지만, 2월 첫째 주(0.05%)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들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뜻하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세가격이 오르고 분양가가 크게 뛰면서 기존 아파트로 내집장만을 하려는 수요가 일부 나타난 결과"라며 "하지만 아직은 거래사례가 많지 않아 대표성이 부족하고, 여전히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