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美 대선 이후에도 잔류 확신
2024.03.12 10:56
수정 : 2024.03.12 1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선 이후에도 계속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잔류할 것으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낙관했다.
스톨텐베르그는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신규 가입국 스웨덴의 국기 게양식에 참석한 후 가진 유로뉴스와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미국에도 좋은 거래”라며 잔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스톨텐베르그는 “나토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중요하며 러시아나 중국에는 없는 31개 친구와 우방국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나토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토 국가들은 방위비 지출 목표인 2% 계획을 세우고 유럽연합(EU)은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스톨텐베르그는 트럼프의 유럽 나토 회원국 비판에 대해 나토 전체가 아닌 방위비에 투자를 하지 않는 회원국들을 겨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가 유럽 국가들의 최우선 과제가 된 가운데 나토 32개 회원국 중 올해안에 18개국이 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핀란드와 스웨덴은 그동안 유지했던 중립적 입장에서 나토에 모두 가입했다.
스톨텐베르그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스웨덴을 안전하게 해주고 나토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토의 문은 열려있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회원국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해 나토에 반대하는 러시아를 겨냥했다.
스톨텐베르그는 나토 확장으로 러시아가 대응할 수 있는 위협을 심각하게 여기고 경계심을 항상 갖춰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 스웨덴과 핀란드, 기타 나토 우방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냉전 종식 이후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에도 나토가 동부로 넓히는 것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스톨텐베르그는 나토는 전쟁을 촉발시키지 않고 나토 우방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75년동안 공동 방위를 이어오면서 러시아가 오해하지 않도록 힘써왔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자위 차원에서 영토 밖의 러시아군 목표를 공격한 권리가 있으며 국제법에 따라 나토 또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