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하극상" 보이콧 한다더니 '대반전'..태국전 '전석 매진'됐다

      2024.03.14 09:28   수정 : 2024.03.14 0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하극상을 벌여 논란이 된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으로 발탁되자 오는 21일 대표팀의 태국전 경기 관람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일었으나 결국 해당 경기 전석은 매진됐다.

14일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21일 태국전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맞붙는다.

이후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께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앞서 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태국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 등 주축 선수가 그대로 포함되자 보이콧하겠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 황 감독은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라며 이강인을 감쌌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4231' 등에서도 보이콧 운동에 나섰다. 채널 운영자는 "정몽규는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았다"며 "이제는 선수들을 위해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표팀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왔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1일 개인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당분간 국대 경기는 안 봐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한국 축구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13일 SNS를 통해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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