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적절 언행시 '공천 취소' 포함한 비상징계조치"

      2024.03.14 11:14   수정 : 2024.03.14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총선 후보자가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을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한 비상징계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후보들의 과거 '막말 논란'이 연일 쏟아지자 당 내부에 강한 입단속을 시킨 셈이다.

김민기 총괄선대본부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어제(13일) 준법 선거를 강조하는 공문을 17개 시도당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후보자와 선거운동 관계자는 부적절한 언행, 사회적 물의 빚는 행동으로 국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한다"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공천 취소를 포함한 비상징계조치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 취소' 외 다른 비상징계조치에 대한 질문에 김 본부장은 "당헌당규에 나와있는 비상징계조치를 할 것"이라며 "제명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평소 같으면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서 징계 절차가 밟아지는데, 비상징계조치는 선거 때 위임 받은 권한으로 신속히 할 수 있는 조치"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과거 발언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정 후보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당사자에 대한 사과 여부의 진위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한편, 김 본부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적재적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번 총선은 검사 독재 정권을 국민이 재판하는 선거이고,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며 "선대본부장으로서 일사불란한 선대위를 만들겠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선대위가 제기능을 하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공천 받지 못한 분들, 또는 경선에서 아쉽게 진 분들, 모두 우리당의 훌륭한 인재"라며 "출마했던 지역에서, 또 전국을 돌며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할 수 있도록 선대위 문을 활짝 열고 인재를 모실 것"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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