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남 지원에 5조 투입..고속교통망부터 관광개발까지
2024.03.14 14:28
수정 : 2024.03.14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첫 호남 민생토론회를 열어 고속교통망과 관광개발 등 총 5조원을 투입하는 지원책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우선 고속교통망 구축에 총 3조6000억원을 들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라선 고속철도 속도가 느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세부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런 고속교통망이 확충되면 전남 남해안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산업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급한 관광과 미래 산업 발전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윤 대통령은 먼저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으로 전남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보성 차밭, 여수 바다, 신안섬 진도, 민속과 같이 전남 도시들이 지닌 특색 있는 문화를 잘 융합해 관광·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작년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순천시와 진도군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산업은 우주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작년 8월 6000억원 규모 우주 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계 구축 사업의 예타를 면제했고, 삼각 체계 중 하나가 전남 고흥”이라며 “고흥 발사체 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활히 상업적 발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발사체 기술사업화 센터를 건립해 사업화와 시험 평가 인증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0만평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건립을 위한 예타 면제 추진도 밝혔다.
수산식품 수출 지원책도 냈다. 윤 대통령은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원을 투입해 가공 R&D(연구·개발) 수출 지원을 통해 전남의 수산식품 산업을 키울 것”이라며 “(특히) 검은 반도체로 불리우는 K푸드이자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인 김을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 김 수출은 작년에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