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중기부, 'K-스타트업' 육성 맞손…샘 알트만 "韓, 혁신적인 국가"
2024.03.18 14:05
수정 : 2024.03.18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K-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오픈AI가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특히 샘 알트만 CEO가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중기부는 오픈AI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협업을 정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오픈AI 본사에서 'K-스타트업&오픈AI 매칭데이'를 개최하고, 오픈AI와 협업할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협업 스타트업으로는 △에이슬립 △클라이원트 △디케이메디인포 △마리나체인 △넥스트페이먼츠 △나인와트 △런코리안인코리안 △튜링 △와들 △위레이저 등 10개사가 선정됐다.
중기부와 오픈AI와의 협업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중기부는 2019년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오픈AI도 함께하면 좋겠다고 판단해 이를 샘 알트만에 제안했다. 이후 제안이 성사돼 지난 12월 오픈AI와의 협업 프로그램에 지원한 스타트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예선 발표를 진행해 스타트업 14개사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국내 스타트업 14개사와 함께 오픈AI 본사에 방문했다. 중기부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이 현지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기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샘 알트만이 깜짝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행사에 샘 알트만이 깜짝 등장해 기업들의 질문을 받고 다양한 조언과 함께 연락처를 주고받았다"며 "스타트업은 세상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핵심이고, 고객 니즈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픈AI와 협업 파트너로 최종 선정된 10개사는 중기부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오픈AI로부터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된다. 오픈AI가 해외와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임 실장은 "샘 알트만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에 굉장히 혁신적인 국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나오는 혁신적인 기업들과 연결을 하고, 그런 기업들이 오픈AI 생태계를 적극 이용해 시너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오픈AI와 향후 협업 내용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논의해 협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 실장은 "오픈AI가 새로 같이 협업을 하는 회사고 그렇기 때문에 협의를 해가면서 내용을 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협업 결과가 좋다면 앞으로도 협업이 정례화되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까지 오픈AI가 보여준 것으로 봐선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