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립극장·자유센터 연계해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2024.03.19 16:50
수정 : 2024.03.19 20:24기사원문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자유센터에서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자유센터 건물을 활용해 남산공연예술벨트의 한 축이 될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가칭)을 조성하고자 한국자유총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자유센터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하도록 장기 임차(20년)하고, 자유센터 시설 활용성 증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한국자유총연맹이 소유한 자유센터 건물은 현재 민간에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건축 1세대로 평가받는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초기작으로도 유명하다. 문체부는 이를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로 조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임차할 계획이다.
나아가 자유센터 건물(총면적 8654㎡)과 대지(5685㎡)에 연습실과 공연장, 무대장치 분류센터를 만들고 이를 다양한 분야의 공연단체에 제공해 공연 작품 기획부터 창·제작,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공연예술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독립법인화해 국립극장과 분리됐던 국립극단을 다시 국립극장으로 이전해 '남산공연예술벨트'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화한다. 국립극단은 앞으로 국립극장의 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민간 제작이 어려운 실험적이고 예술적이며, 규모가 큰 다양한 연극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남산공연예술벨트 외에도 서울의 중심인 명동과 정동, 서계동 등 도심을 잇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 또는 개선해 공연예술산업 전반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연장과 편의시설을 늘리기 위한 재건축을 준비 중인 국립정동극장, 명동 한가운데 있는 명동예술극장 등은 더 많은 내외국인이 찾을 수 있는 공연장으로 활성화한다.
유인촌 장관은 "서계동 복합문화공간과 국립정동극장 재건축에 이어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계획을 마련해 공연예술산업 성장을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닦았다"면서 "K공연을 전 세계로 확산할 혁신과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