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국가어업지도선 5척 취항 "불법어업 대응 강화"
2024.03.20 14:34
수정 : 2024.03.20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동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5척의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수부는 기존 노후 어업지도선을 대체하기 위해 143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국가어업지도선 5척을 건조하는 데 2021년 9월부터 2년5개월이 소요됐다.
무궁화18호·19호는 남해어업관리단으로 배치돼 최남단인 한·일 중간 해역을 전담한다. 무궁화20호·21호·22호는 동해어업관리단으로 배치돼 동해 최북단 조업 자제해역과 동해퇴를 전담한다.
새로 건조된 국가어업지도선은 최대속력 17.5노트(32㎞/h)로 운항이 가능하다. 최대 40노트(74㎞/h) 이상의 고속단정 2척과 분사 거리 150m 방수포 등 어업지도 장비를 갖췄다.
어선 위치와 조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 현장 출동지도선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회의시스템, 선내 승조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재실 감지 시스템, 이·접안 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또 어업지도선 최초로 기존의 경유 엔진에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적용해 기존 경유 엔진보다 연간 15% 이상의 연료를 절감하고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자원 감소와 주변국의 관할권 행사 강화 등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해역에서의 우리 어선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에 취항하는 국가어업지도선을 통해 우리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외국어선의 불법어업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