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990원에 '5無 혜택'… 1400만명 몰린'쿠팡 멤버십'
2024.03.20 18:01
수정 : 2024.03.20 18:01기사원문
■와우 멤버십 회원 1400만명 돌파
20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회원이 140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 600만명과 비교하면 133% 늘어난 수치다. 가입자 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0.5%에서 3.6%로 올랐다. 그 기간 유료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가 늘었다는 것은 쇼핑과 콘텐츠 소비자들이 멤버십으로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월 4990원에 무료 로켓배송과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1만5000원 이상 무제한 무료)과 무료 직구 등을 제공한다. 쇼핑할인 뿐만 아니라 쿠팡이츠 배달비를 면제받을 수 있고 로켓직구 일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MLB 개막전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 참관 기회는 쿠팡 와우 멤버에게만 열려 있으며, OTT 서비스 쿠팡 플레이까지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김범석 쿠팡 의장은 "와우 멤버십은 전 세계 최고의 경험"이라면서 "지구상 최고의 멤버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해 와우 회원들에게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료배송·무료반품·무료 동영상 시청·무료 배달 등 이른바 '5무(無)' 혜택을 모두 서비스하는 멤버십은 국내에 없다. 넷플릭스(1만3500원~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 티빙(9500원~1만7000원) 등은 OTT 하나만 보는 비용만 해도 와우 멤버십의 최대 3배 이상이다. 전 세계 온라인 유통업체 1위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보다도 혜택이 월등하다. 아마존 프라임은 무료배송과 할인, OTT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쿠팡 같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혜택은 없는데도 월 요금이 약 2만원으로 쿠팡의 4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도 "각종 배송, 배달비는 물론 OTT 구독료까지 인상된 상황에서 와우 멤버십만큼 저렴하면서 혜택이 많은 서비스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쿠팡 와우 멤버십은 국내에서 정기적인 회비를 받는 쇼핑과 OTT 등 멤버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넷플릭스(1147만명)보다 많다. 올 1월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3322명 대상)에 따르면 국내 6개 주요 멤버십 가운데 쿠팡 와우 멤버십은 서비스 만족도 1위, 가격대비 가치 1위에 뽑혔다.
■쇼핑할인·배송·콘텐츠 모두 갖춘 유일한 멤버십
올해는 쿠팡플레이 인기 상승도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 유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는 K리그 전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 드라마 '소년시대' 등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MLB 시리즈 주최에 이어 올 하반기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독점 중계권도 확보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쿠팡의 쿠세권 구축이 확대될수록 파급력이 더욱 커지면서 '스노우볼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6조2000억원을 투자,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물류센터를 구축한 쿠팡은 도서산간 배송비를 별도로 받는 제주도 등에 무료 로켓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삼척과 동해 등 전국 16개 인구소멸 지역에 진출했는데 이 지역의 소비자들도 와우 멤버십을 이용해 무제한 무료 익일,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은 경상북도와 부산 등지에 앞으로 7000억원 이상 투자해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인 만큼 와우 멤버십 혜택은 더 촘촘히 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