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韓 작가 최초

      2024.03.22 09:33   수정 : 2024.03.22 12:43기사원문

김혜순 시인(69)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어워즈)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김 시인이 처음이다.

NBC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개최한 ‘2023 NBCC 어워즈’에서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시집은 경쟁작인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4개 시집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 NBCC 어워즈 시 부문 최종후보작 5개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했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열세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NBCC는 미국의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1974년 뉴욕에서 창설한 비영리 단체다.
1975년부터 매년 그 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상을 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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