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이렇게 셌나? 최지민 149km, 정해영 150km 필승조 찢었다!

      2024.03.23 19:23   수정 : 2024.03.23 1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 불펜이 3.1이닝을 순삭했다. 든든한 불펜이 예상밖으로 타이트해진 경기를 편하게 잡아낸 비결이다. 그것도 작년 시즌 애니콜이던 임기영을 쓰지 않고서도 말이다.



KIA 타이거즈는 6회 윌 크로우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고, 수비의 실책까지 겹치며 3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점수차이는 7-2에서 순식간에 7-5로 좁혀졌다. 하지만 그 뒤의 상황은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곽도규-전상현-최지민-정해영이 3.1이닝을 아예 지워버리다시피했기 때문이다. 6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곽도규는 송성문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포심으로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7회부터는 빠르게 빠르게 승부가 이어졌다. 전상현은 예년과 같이 강한 포심으로 상대를 맞춰잡아갔다. 1피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빠른 승부탓에 수비 시간은 길지 않았다. 8회부터는 순삭이었다.

이제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성장한 최지민은 최고 149km의 대포알같은 공을 연거푸 뿌려대며 키움 타선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마무리는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미디어데이 당시 “마무리가 사실 쉽지 않은 자리인 것은 맞다.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다보니까 천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와서 확실히 효과가 있다. 올 시즌 목표는 간단하다. 작년보다 블론세이브를 덜 하는 것이다. 작년에 3개의 블론세이브를 했는데, 그것보다는 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타이거즈에 데뷔 후 승승장구해온 정해영은 작년 시즌 처음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150km에 달하는 강력한 포심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며 구위형 마무리로의 귀환을 선언했다. 정해영은 제구력 하나만큼은 고교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던 선수다. 그런 선수가 구위마저 장착한다면 KIA의 9회는 더욱 쉬워질 수 있다.


KIA의 불펜이 첫 경기부터 강력함을 과시했다. 타선도 막강함을 증명했다.
작년 하위권에 그쳤던 선발진의 이닝와 ERA만 개선하면 올 시즌 우승후보라는 말이 절대 허언이 아님을 증명할 기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