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 현대건설 맡는다
2024.03.24 14:11
수정 : 2024.03.24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현대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영등포구 하나증권빌딩에서 사업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전체 회의를 열었다. 전체 주민 587명 중 548명이 투표한 결과 현대건설이 314명(57.3%)의 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접목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하면서 추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 동일 평형 입주시 100% 환급 등 조건을 내걸었다. 특히 공사비는 3.3㎡당 824만원으로 포스코이앤씨(3.3㎡당 798만원) 보다 높았지만 '소유주 이익 극대화' 전략에 나섰다. 오피스텔 경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여의도 최초 하이퍼엔드 오피스텔을 조성해 분양 수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2020년 12월 취임 이후 최초로 정비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 승리로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향후 한강 조망 고급 단지의 추가 수주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한양은 여의도 재건축 1호 재건축 준공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압구정 등 강남 한강 조망권 단지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한양 재건축은 1975년 준공한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92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 지원 단지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여의도 재건축 사업 단지 중 속도가 빠른 편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