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요 물가, 본격 하락..원자재 가격 내리면 즉각 반영돼야"

      2024.03.24 12:43   수정 : 2024.03.24 1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4일 사과 등 주요 품목 물가에 대해 "3월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급등한 신석식품 관련 수급 상황 개선되고 있고 정부도 일부 품목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 등 재정 지원에 나서 어느 정도 물가 상승세가 잡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도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지 않는 식품기업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할 수 있음을 대통령실은 에둘러 경고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매일 가격을 점검하면서 3월 14~15일 계기로 주요 품목의 가격 하락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화정책 관련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2%대로 상당히 안정화됐음을 강조한 성 실장은 "현재 물가 흐름은 특정 품목 수급 상황과 높은 관련이 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최근 들어 이번 달 15일 정도를 계기로 다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면서 "사과 가격도 최근 크게 하락한 상황으로 관련 과일류도 하락했다. 사과 가격이 오를 때 사과를 할인 시켰는데 정책 방향을 사과와 관련될 과일, 대체할 과일로 확대해 사과에 대한 가격 압력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밀가루 가격이 6.6% 인하된 것을 비롯해 설탕 등의 가격인하에 대한 정부의 압박 여부에 성 실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밀접한데 그걸 반영하지 않는다면 독점적인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어 그런 품목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원자재 가격 흐름을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실장은 "기업이 어느 정도 독점력이 있으면 독점 이윤을 변화시키는 형태로 가격 전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며 "가격이 오를 때 그런 건 바람직한데 가격 내려갈 때는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원자재 가격이 내려서 가격을 내릴 여력이 있는데 변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올라갈 때 만큼보다 덜 반영도 문제도 될 수 있어서 정부가 역할을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이같은 정책 적용을 식품기업 외 통신사 등 독점적 영향력이 있는 기업에게도 적용해야 함을 언급했다.


성 실장은 "단통법 폐지는 못했지만 시행령을 통해 법적 효과를 거둘 부분까지 했다"며 "경쟁을 강화하고 오히려 독점적인 기업에 이득을 줄 부분은 줄일 작업을 계속해 나가는 게 통신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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