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안 팔리는데… 수익률은 오르네

      2024.03.27 18:02   수정 : 2024.03.27 18:02기사원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는 물론 전세시장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월세만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일종의 착시효과인 셈이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3월 오피스텔 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임대수익률은 4.99%이다. 지난 2월(4.98%)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 임대수익률은 지난 2022년 3월 4.62%에서 2023년 3월 4.81%로 상승했고, 올해 5%대를 내다보고 있다.

서울은 2월 4.56%에서 3월 4.58%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같은기간 인천도 5.93%에서 5.94%, 경기는 5.18%에서 5.20%로 상승했다. 인천의 경우 6%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임대수익률 고공행진은 월세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KB통계 기준으로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023년 3월 2억7000만원대에서 현재는 2억6000만원대로 1000만원 하락했다. 전세가도 이 기간 300만원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역시 수익률이 고공행진이다. 지난 2월 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6.02%로 사상 첫 6%대를 넘어섰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지난 2023년 5월부터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기준으로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는 총 1만5909건이다. 이 중 월세는 66%인 1만515건이다. 전월세 거래 10건 가운데 6건 이상이 월세다.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거래도 1362건에 이른다.

올들어 현재까지 오피스텔 최고 월세 거래는 지난 2월에 계약이 체결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로얄팰리스' 전용 209㎡로 보증금 7억원에 월 530만원이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학 상남경영원 교수는 "오피스텔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월세 상승폭보다 매매가 하락 폭이 더 커서 생긴 착시효과"라며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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