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JT 주가 폭등에 세계 400대 부자로

      2024.03.28 07:22   수정 : 2024.03.28 0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트럼프미디어(DJT) 주가 폭등으로 세계 400대 부자 가운데 한 명으로 올라섰다.

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가 연일 폭등세를 기록한데 힘입은 것이다.

DJT와 합병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200% 상승폭까지 더해 DJT는 올들어 주가가 4배 가까운 282% 폭등했다.



세계 400대 부자

27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트럼프는 순자산이 71억달러(약 9조5900억원)로 세계 400대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순자산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DJT 지분 가치다.


그가 보유한 DJT 주식 수는 7850만주로 지분율이 58%에 이른다.

그의 보유자산 가치는 27일 약 52억달러(약 7조원)로 늘었다.

트럼프 순자산 가치는 그 덕에 이날 71억달러로 불어났고, 세계 400대 부자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스톡옵션


트럼프는 주식 추가 배정도 받을 수 있다.

DWAC와 합병하는 조건으로 트럼프는 합병사인 DJT 주가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지분을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주가 고공행진이 지속돼 이 조건을 만족하면 트럼프는 추가로 3600만주를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의 DJT 보유지분 규모는 1억1475만주로 늘게 된다.

밈주 2.0 열풍


트럼프의 DJT는 또 한 번 밈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1년 게임스톱, AMC 등에 불어닥친 밈주 열풍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DJT가 밈주 열풍을 재연하고 있다.

개미투자자들이 트럼프미디어에 열광하면서 DJT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DJT는 전체 거래주식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10%에 이르러 3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개미들이 공매도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을 '공매도 압박'할 여력이 충분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미들은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엔비디아 등을 팔고 DJT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별다른 악재 없이 2.5% 하락한 배경으로 트럼프미디어 등 밈주 열풍이 꼽혔다.

불안 요인


그러나 불안 요인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최대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는 트럼프의 주식 매도 가능성이다.

그는 뉴욕주 은행대출사기 항소심을 위해 1억7500만달러 공탁금을 걸어야 하는 등 여러 송사로 인해 막대한 현금이 필요하다.

DJT 밸류에이션이 거품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해 1~9월 매출이 340만달러에 그쳤고, 이 기간 49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의 매출대비주가배율(P/S)은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비해 턱없이 높다.

스트래터지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톰 휼릭은 "이런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방법은 결코 없다"면서 "언젠가는 급격한 주가 하락을 맞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DJT는 8.23달러(14.19%) 폭등한 66.22달러로 치솟았다.


25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80%에 육박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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