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내 최초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한다
2024.03.28 17:54
수정 : 2024.03.28 1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미래 성장이 유망한 화합물반도체 기업을 유치해 국내 최초로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전남도는 2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웨이브피아, 제엠제코㈜, ㈜인프리즘, ㈜선코리아, 그릿씨아이씨㈜, ㈜올인텍, ㈜코스텍시스(서면) 등 7개 기업과 134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이상훈 ㈜웨이브피아 대표, 최윤화 제엠제코㈜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 항공정비(MRO) 산단을 중심으로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화합물반도체는 우주항공·통신·국방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 2021년 시장 규모가 29억 달러였던 것이 오는 2030년 187억 달러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반도체 블루오션이자 차세대반도체로 각광받는 화합물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목포대에 화합물반도체센터를 설립해 설계·제조·패키징 등 전주기적 토털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또 화합물반도체 기업을 집적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반도체 전문 기업을 유치하는 결실을 봤다. 특히 투자 대상 지역인 무안 항공정비 산단을 반도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웨이브피아는 400억원을 투자해 화합물반도체 설계와 후공정(패키징)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와 우주항공 부품신뢰성 센터를 설립한다.
제엠제코㈜는 500억원을 들여 전력 모듈 후공정(패키징)연구소와 후공정(패키징) 부품 양산 공장 등을 건립한다.
㈜인프리즘은 100억원을 투자해 화합물반도체 설계 연구소와 무선통신 시스템 제조 센터를 설립하고, ㈜선코리아는 20억원을 들여 모듈 상자(케이스) 등 반도체 부품 공장을 신설한다.
그릿씨아이씨㈜는 10억원을 투자해 화합물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센터를 설립해 초광대역 무선통신 센서 등을 생산하고, 반도체 측정 장비 판매·유지 보수 업체인 ㈜올인텍은 10억원을 들여 반도체 측정 장비 유지·보수(솔루션) 센터를 건립한다.
또 서면 협약을 한 ㈜코스텍시스는 300억원을 투자해 전력반도체 열관리 연구센터 등을 건립해 반도체 방열 신소재를 생산한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기업 유치가 마무리되면 무안에 250여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상훈 ㈜웨이브피아 대표는 "입주 예정인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윤 창출은 물론 전남의 경제 활성화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설계(팹리스), 후공정(패키징), 소재·부품·장비 등 화합물반도체 기업이 무안 항공정비 산단에 많이 집적화하게 됐다"면서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은 물론 나아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