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정말 실화?...115억에 팔린 ‘재건축 재테크 끝판왕’

      2024.03.29 15:00   수정 : 2024.03.29 1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재건축 재테크 끝판왕’으로 불리는 곳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부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매매가 '100억 클럽'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7일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전용 245㎡ 10층 매물이 무려 115억원에 거래됐다. 종전 거래가격은 2021년 4월 80억원이다.
35억원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단지다.

아실과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압구정에서 100억원 거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에는 구현대 6·7차에서 나온 67억원이 최고가였다. 2021년에는 같은 단지에서 80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나왔다. 2022년에도 최고가는 현대 1·2차에서 거래된 80억원이었다. 2023년에는 78억원이 최고가 거래였는 데 이번에 1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국토부 통계를 보면 그간 100억 클럽 가입은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서초구 반포동 등에서만 나왔다. 용산구의 ‘장학파르크한남’과 ‘한남더힐’, 성동구의 ‘갤러리아포레’, 서초구의 ‘래미안원베일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용산구 한남동의 ‘파르크한남’ 전용 268㎡의 경우 지난해 8월 180억원에 거래되면서 국내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압구정동은 강남의 대표적인 전통 부촌"이라며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100억 매매 사례가 나온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24개 단지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0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밑그림도 확정됐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공사 선정도 가시화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전후로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1만466가구) 중 4곳(8561가구)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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