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회원권 1년새 9% 올라...10년만 최고
2024.04.01 08:04
수정 : 2024.04.01 08:04기사원문
최근 일본 주식 시작 상승세로 차익을 얻은 이들의 회원권 매수가 활발하다고 신문은 짚었다.
일본 관동 골프 회원권 거래업 협동조합에 따르면 관동권의 골프 회원권의 2월 평균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9% 높은 257만7000엔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은 외출 자제로 골프장 이용이 줄고 회원권 가격도 내려갔지만, 이후 코로나 시기 야외 레저로 재조명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회원권 거래 대기업인 사쿠라 골프의 관동권 515 코스의 집계에서도 평균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2월 기준으로 128만3000엔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사쿠라 골프의 사가와 야에코 사장은 "닛케이 평균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해, 회원권을 사는 기업이나 자산가들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주가와 회원권 가격에는 일정한 연동성이 보이는데, 최근 주식시장 호조가 회원권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사쿠라 골프의 2월의 집계에 따르면, 150만엔 미만의 회원권은 개인 수요가 견인하고 있다. 500만엔 이상의 고액 코스는 법인 수요가 꾸준하다. 접대 수요가 회복되면서다.
오키나와 등 휴양지 코스도 인기다. 은퇴층이나 고액 소득자 등 구입 희망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시설이 적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골프 회원권은 1990년 전후 버블 시기에 투기 양상을 보이면서 수억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고액의 명문 코스로도 2000만~3000만엔 안팎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목적이나 사회적 지위의 높이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사는 경우는 줄어 본래의 플레이 목적으로의 구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의 특정 서비스 산업 동태 통계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자는 1050만명으로 2020년 대비 18% 증가했다.
고령자의 건강수명이 늘어나면서 70대 이상 골퍼가 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