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우리나라 경제 발전 큰 역할...영면하길"

      2024.04.01 10:34   수정 : 2024.04.01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4월 1일 오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고인과 어떤 관계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석래 명예회장은 공직에 있으면서, 특히 외교부에서 미주국장을 할 때 (조 명예회장이)한미 경제협의회 회장을 했다"며 "그때 당시에도 미국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하고 안보 관계도 중요하니까 그런 면에서 자주 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나 부회장, 또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이렇게 하는 분들 전부 다 자주 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다"며 "(제가)후배지만 많이 협조도 해주고 늘 아주 따뜻하게 대해줬다.

(조 명예회장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특히 이제 한미 경제 이런 면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 보는 조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재계에서 또 다른 어떤 분들하고도 다 같이 잘 지내면서 아주 화합하고 그런 분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같은 공직에 있는 사람들하고도 늘 자주 이렇게 연락을 하고 또 격려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안보도 중요하고 그 다음에 이제 경제인데, 또 경제가 튼튼하면 안보도 튼튼하고 또 경제가 튼튼하면 안보도 튼튼하니까 이 마차 두개가 다 잘 가야죠"라며 "그런 면에서 정부가 늘, 경제 지도자들하고 긴밀하게 상의도 하고 협조해 나가고 또 경제계를 또 격려도 하고 이런 거는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헀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방명록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조석래 회장님께 무한한 감사드리며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지난 1982년부터 2017까지 35년 동안 그룹을 이끌었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조 명예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오는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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