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유효' 휴학신청 전날 불과 7명…한 자릿수대로 줄어
2024.04.03 11:15
수정 : 2024.04.03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일일 학생수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에 전날까지 접수된 유효 휴학 신청건수는 누적 1만35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55.1%에 해당한다.
전날 하루 동안 유효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2개교에서 7명 있었다. 지난 1일 107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과 비교하면 100명이 줄은 규모다. 신규 휴학 신청건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일요일을 제외하면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3개교에선 4명에 대해 휴학을 승인했으나, 동맹휴학과 관련한 허가는 없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7개교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절차를 충족하지 않은 휴학계는 집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 휴학 신청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에 학사운영 정상화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대학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다음 달로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