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부족 신호인 '입 마름'… 커피·알코올 자제하고 '茶 '조금씩 자주 마셔요
2024.04.04 18:09
수정 : 2024.04.04 18:09기사원문
오래 전 어르신들은 주머니에 사탕을 하나씩 가지고 다니셨다. 손자손녀에게 사탕을 하나씩 나눠주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실상은 입이 마르고 심지어 입이 쓰기 때문에 그럴 때를 대비해서 사탕을 가지고 다닌 것이다.
노인이 되면 왜 입이 마르고 쓸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줄어들고 필요 없는 것이 많아지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수분의 본이 되는 신장(腎臟)의기능이 저하되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입 마름은 단순히 입만 마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전신의 수분 부족을 알려주는 신호 역할을 한다.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 전신의 수분이 필요한 부위의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인 것이다.
입이 마르고 입이 쓴 현상이 발생했다면, 수분섭취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수분섭취를 조금씩 자주 하도록 하고, 우리 몸에서 수분을 빼앗아가는 커피, 알코올 등의 섭취를 자제하며,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오미자, 맥문동을 차로 만들어 마셔 보자.
오미자는 신맛이 특징인데, 신맛은 수렴하는 작용을 통해 수분의 손실을 막아주며, 맥문동은 생진(生津)하는 효능이 있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두 가지 약재가 맛이 좋지 못한 편이라 너무 진하지 않게 끓여서 기호에 따라 약간의 꿀을 넣어 마시면 좀 더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안산한의원 한진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