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성장률 2.2% 전망…"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

      2024.04.11 09:00   수정 : 2024.04.11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하반기엔 소비가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성장률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ADB가 작년 12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2.2%)과 같은 수준이다.


ADB는 전 세계적인 AI 서비스 및 클라우드서버 산업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되면서 한국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또한 물가가 점차 안정돼 올 하반기에는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한국은 2023년 전체 반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라며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2.5%, 2025년은 2.0%로 제시했다.

ADB는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일부 과일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 등을 평가했다.

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4.9%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1%p 상향 조정된 것이다.

중국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인상 종료, 반도체사이클 전환 등 수출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 등에 따라 전망치를 올렸다.

ADB는 "AI 열풍이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산업 반등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 영향은 국가별 특화분야에 따라 차별화된다"며 "대만·중국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강국의 경우 반도체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AI 주도 수요 확대 영향을 아직까진 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지역은 내년에도 4.9%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ADB는 중동 등 지정학적 분쟁 악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현상 발생 가능성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에너지가격 안정, 통화긴축 지속 등에 따라 2024년 3.2%, 2025년 3.0% 등으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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