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배당으로 성과 공유해야”

      2024.04.15 11:40   수정 : 2024.04.15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재계를 만나 자본시장 대전환을 위한 3대 지향점을 제시했다. △기업 성장 지원 △주주 친화적 환경 조성 △효율적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재계는 기업 밸류업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현 배당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불확실성 해소 등에 관한 질의 및 건의를 제기했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사진)은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40차 금융산업위원회에서 첫 강연을 했다. 이날 회의는 기존 금융산업위원회 위원들은 물론 주요 비금융 상장회사 대표들까지 참석해 이 원장 강연을 듣고 함께 논의하는 ‘확대 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신 SK증권 사장,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등 금융산업위원회 위원들과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양기원 한화 대표이사 등을 포함해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이들 기업인을 대상으로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 및 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원장은 “우선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이 감소되고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자본시장이 국가 경제 활력 회복에 역할을 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자금을 조달받고, 국민은 자본시장을 통해 주가상승과 배당 등으로 기업 성과를 향유하거나 재투자하는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높지 않다”면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인수합병(M&A) 규제를 합리화하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주주 친화 정책도 전했다.
그는 “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을 금지하는 등 최대주주의 자사주 활용 방지방안을 마련했다”며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되는 배당절차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감사인 윤리수준과 전문성 등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금융은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투자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는 등 실물 부문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금융업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도 핀테크 기술 등 비금융 부문과의 융합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현황을 진단했다.
이어 “금융산업위원회에서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의 상장기업들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춰 금융업계와 서로 윈윈하며 자금조달을 더 확충할 방안들을 적극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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