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난민봉사로 제약사만의 ESG 실천"

      2024.04.15 18:30   수정 : 2024.04.15 18:30기사원문
"약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릴리의 '지구촌 마음잇기'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강유석 한국릴리 윤리규정준수부장(사진)은 지난 2016년부터 윤리규정준수부를 8년째 이끌고 있다. 이 부서에서 릴리의 한국 법인인 한국릴리의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내부 통제와 규정 준수 거버넌스를 유지하고 있다.



강 부장은 2020년 릴리가 진행하는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지구촌 마음잇기 앰배서더에 선정됐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몰려든 난민들로 보건의료 문제가 심각해진 그리스로 파견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구촌 마음잇기는 2011년 시작된 릴리의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약 1500명의 전 세계 릴리 임직원을 20개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보건의료의 불평등을 해결하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한국에서도 매년 1~2명을 선정, 앰배서더로 임명하고 있다.

강 부장은 "그리스는 유럽 지중해에 위치한 주요 국가 중 하나이자 문화와 관광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만 난민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라며 "현지에서 소말리아에서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해 온 어린 여자아이, 가족 부양을 위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넌 파키스탄 소년, 전쟁으로 가족이 해체된 우크라이나와 콩고 난민들을 봤고 앰배서더로서 그들이 직면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한 4개의 지역 중 하나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지난해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 동안 봉사자로 활동했다. 전 세계 10개국에서 12개 언어를 사용하는 릴리 직원 16명이 진료소에 모여 진료 지원, 난민 보호소 지원, 재난민 구호물품 분류작업 등에 땀방울을 쏟았다.

강 부장은 "릴리가 글로벌 기업이므로 평소에도 국적과 인종이 다른 글로벌 직원들과 일하고 소통할 일은 많았다"며 "하지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16명이 지역사회를 돕겠다는 목적으로 모여 집중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의 힘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구촌 마음잇기 등 릴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에게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제약사는 영리기업이지만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일반기업과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다. 릴리가 이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ESG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Inclusion)을 의미하는 'DEI'는 릴리의 ESG 전략 중 사회(S) 파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이를 위해 릴리는 수평적 기업문화,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개성과 역량을 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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