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V 16’ 써보니..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
2024.04.17 06:00
수정 : 2024.04.17 06:27기사원문
에이서가 국내에 선보인 게이밍 노트북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V 16 2024(모델명: (PHN16-72-55XV)’를 써보게 됐다. 이 제품은 출시한 지 한 달 정도 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굳이 이렇게까지 티를 내야 했나 싶을 정도로 게이밍 노트북인 걸 바로 알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키보드에는 4구역 RGB 조명을 백라이트로 적용해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화려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키보드 상단 왼쪽에 모드키, 오른쪽에 프레데터 센스키가 있는 게 특징이다. 모드키를 통해 절약, 음소거, 균형, 성능, 터보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며 프레데터 센스키를 누르면 바로 ‘프레데터센스 5.0’이 실행된다. 이를 통해 RGB 조명 설정, 오버클럭 관리 및 팬속도 설정 등을 할 수 있어 편했다. 키보드 타건감도 괜찮았는데 시프트 키가 다른 노트북 대비 훨씬 작아서 이 점은 다소 불편했다.
노트북 왼쪽에는 이더넷 포트, USB 3.2 타입A, 마이크로SD카드리더기, 헤드폰·마이크잭, 오른쪽에는 배터리 표시등, 전원 표시등과 함께 USB 3.2 타입A 단자 2개, 켄싱턴락이 각각 달려있다. 또 뒤쪽에는 전원 커넥터, HDMI 2.1, 썬더볼트 4 단자 2개가 탑재돼 있어 이 정도면 별도의 USB 허브가 필요 없을 정도다.
제품 사양을 살펴보면 먼저 화면의 경우 16:10 비율의 16인치 WQXGA(2560x1600) IPS 패널을 장착했으며 최대 밝기는 500니트, 주사율은 165Hz를 제공한다. 실제 화면이 매우 선명하고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이 제품은 인텔 코어 i5-14500HX, 16GB 램을 장착했으며 필요에 따라 램 용량을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SSD 역시 512GB이지만 추가 확장이 가능하며 그래픽카드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을 채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90Wh이며 블루투스 5.3, 와이파이 6E 등을 지원한다.
실제 벤치마크(성능실험)를 한 결과 시네벤치 R23에서 싱글코어 1678점, 멀티코어 10429점을 기록했다. 3D마크 타임 스파이에서는 1만56점, 긱벤치6에서는 싱글코어 2300점, 멀티코어 1만1165점을 각각 보였다. 고사양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 보니 게임이 매끄럽게 돌아갔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가격이다. RTX 4060를 적용한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가격은 149만원선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코리아 김선욱 상무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RTX 상위 라인업일수록 메모리가 커지면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하는 데 좋지만, 일반 사람들은 RTX 4090이 아닌 RTX 4060 정도만 써도 어느 정도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V 16 2024’의 가격 대비 성능비, 이른바 가성비는 뛰어난 편이다. 다양한 기능들을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프레데터센스 5.0’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에이서는 외국 브랜드인 만큼 삼성전자, LG전자만큼의 사후서비스(AS)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구매 시 감안해야 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