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10만t 해외원조 출항...세계 식량위기 지원 나서

      2024.04.17 13:00   수정 : 2024.04.17 1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외 원조에 지원하는 우리쌀이 올해를 기점으로 두 배로 늘어났다. 지원 국가도 아프리카 등 11개국으로 확대해 식량 위기국의 난민,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 2배 확대 첫해를 기념하는 출항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유엔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에 가입하여 매년 5만t의 쌀을 아프리카 등 5개국에 지원해 왔다. 올해는 라오스를 제외하고 아프리카 5개국과 방글라데시, 아프카니스탄을 추가하여 11개국에 쌀 10만t을 보내며 규모를 크게 늘렸다.
우리쌀은 3개월 간 약 260만명의 난민, 기아 등 영양결핍 상태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 마다가스카르, 모리타니, 모잠비크, 시에라리온,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등 8개국, 아시아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 2개국, 중동지역 예멘까지 총 11개 나라로 지원을 실시한다.

이번 군산항에 선적한 1만5000t의 쌀은 오는 5월 3일 방글라데시로 출항한다. 8월부터 콕스바자르 및 바샨지역 로힝야 난민 116만명에게 공급될 쌀이다.
이어 목포, 울산, 부산신항에서도 8만5000t의 쌀이 6월말까지 출항을 마치고 11개국에 순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또 농식품부는 쌀 생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송미령 장관은 “우리나라는 반세기만에 식량원조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며 "식량원조 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 사업도 지속 확대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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