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명의로 대출받으려고 은행에 시신 데려온 조카 '엽기'

      2024.04.18 08:35   수정 : 2024.04.18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브라질 여성이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죽은 삼촌을 은행으로 데려왔기 때문.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과 현지매체 G1 등에 따르면 에리카 지소자(42)라는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구 지역 한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금 1만7천 헤알(한화 약 450만원)을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지소자의 삼촌 파울루 로베르투는 휠체어 위에서 미동도 없이 축 처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소자는 은행 창구에서 로베르투를 향해 "삼촌 서명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듣고 있느냐" "제가 대신 서명할 수는 없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자꾸 뒤로 젖혀지는 로베르투의 머리를 앞으로 잡아주기도 했다.


은행 측은 '고객이 아픈 것 같다'며 의사에 연락을 취했고, 현장을 찾은 의사는 로베르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머리 뒤쪽 혈흔 등 이미 몇 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자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로베르투는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로 지소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또 공범 존재 여부도 살피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