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넘어 수도권으로...쭉쭉 오르는 일본 집값
2024.04.19 09:08
수정 : 2024.04.19 09:08기사원문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부동산 경제 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수도권 신축 맨션 1호당의 평균 가격'은 7566만엔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5% 상승했다. 3년 연속 최고치를 넘어섰다.
도쿄 도심부에서 고가 아파트가 연달아 분양되면서 도쿄 23구는 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억엔을 넘었다. 시공비가 크게 오른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도쿄 23구는 5.7% 상승한 1억464만엔을 기록했다. 최고액 45억엔으로 책정된 '미타 가든 힐즈' 등 부유층 전용의 초고급 아파트들이 팔려나간 덕분이다.
개발 붐을 타고 이케부쿠로, 신주쿠 등의 재개발 물건도 인기를 끌었다. 연구소 마쓰다 타다시 수석 주임 연구원은 "고액 물건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가격이 내려갈만한 요소가 없어 올해도 완만한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도쿄도 외에 가나가와현은 12.6% 상승한 6145만엔, 지바현은 11.9% 상승한 5067만엔, 사이타마현은 4.8% 감소한 4890만엔이었다.
다만 3월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9% 감소한 7623만엔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도쿄에서 팔린 고액 물건의 기저효과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가격이 급등에는 분양 가구 수는 감소의 영향도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해 분양 가구 수는 수도권 전체로 보면 2만6798가구로 6.4% 감소해 1975년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